필리핀 대통령 첫 국정연설서, 세제 개편·농업 개혁 등 약속
74분간 연설서 인권·부패·무장단체 언급 없어
마닐라 시내에는 대통령 지지·반대 시위 열려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봉봉'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취임 이래 의회에서 열린 첫 국정연설에서 성공적인 6년 임기를 위한 야심찬 청사진을 발표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세제 개편을 토대로 탄탄한 재정 정책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국내총생산 목표치 6.5~7.5%를 제시하며 국내 투자와 관광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말까지 빈곤율을 절반 이상 낮춰 한 자릿수로 만들겠다고 했다.
농업 개혁도 약속했다. 농업인 부채 부담을 덜어주는 재정적 구제책을 마련하고 농업 생산성을 높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치솟는 식량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재생 에너지는 우리 기후 의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재고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의료계 교육·근무 환경 개선, 공항 현대화·인터넷 설치 등 7000개 이상 섬 인프라 강화 등을 공언했다.
다만 이날 74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그는 인권, 부패, 이슬람 무장단체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AFP는 짚었다.
한편 이날 수도 마닐라의 한 도로에는 수천명이 시위대가 모여 마르코스 대통령을 비판하는 행진시위를 벌였다.
안젤로 수아레스는 "그는 식량 등 생필품 가격 상승 방지, 농민 토지 재분배, 노동자 임금 상승 등 시급한 일을 하지 않고 그저 앉아서 역사를 수정하느라 바빴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의회 밖에서는 마르코스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모여 그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고 필리핀 국기를 흔들며 응원에 나섰다.
랄프 리토 하원의원은 그의 연설에 대해 "용감했고 지루하지 않았다"며 "국가 재정의 현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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