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호 갈등 점입가경…호주, 中학자 2명 비자 취소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주가 자국 내 중국인 학자 2명의 비자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박탈했다고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에서 중국 화둥사범대학 호주 센터를 운영하는 천홍 교수와 베이징외국어대학 호주 센터를 담당하는 리젠쥔 교수가 비자를 박탈당했다.
중국 본토와 대만에 있는 30개 대학을 대표하는 호주 센터들은 중국과 호주 간 상호 이해와 학문적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됐지만 최근 간첩 의혹과 언론인 압박 등으로 양국 간 외교적 위기가 가중되면서 표적이 되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천 교수와 리 교수가 포함된 그룹이 한 호주 하원의원을 이용해 친중 정책을 펴도록 은밀히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것과 관련이 있다.
천 교수는 해당 그룹이 받는 혐의가 모두 사실무근이며 호주 안보를 위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에서 중국학을 가르치는 선임강사 위타오는 천 교수와 리 교수의 상황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소식에 충격받았다며 "호주 정부가 이번 조치에 대해 더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드니대 중국학과 궈잉제 교수는 "지난 며칠 동안 나와 대화를 나눴던 호주의 중국 학자들이 모두 우려를 표했다"며 "그전에도 호주 정부가 공자학원을 조사하면서 이미 많은 중국 학자들이 걱정과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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