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무기는 '못달린 쇠파이프'…조폭 방불 中·印 국경 패싸움 전말

양국, 1996년 최전방 총기·폭발물 휴대금지 합의
최근 시설물 갈등…육박전으론 이례적 큰 사상자

못달린 쇠파이프 - BBC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을 벌이면서 사격 없이도 인도에서만 20명이 사망한 원인이 중국군이 사용한 못 달린 쇠파이프였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못달린 쇠파이프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위 사진 참조>

인도의 국방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다는 자신의 트위터 문제의 사진을 올리며 "이것은 깡패들이나 할 짓이지 군인이 할 짓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인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양국이 총을 쏘지 않고 육박전을 벌인 것은 1996년 국경지역에서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설령 총기를 휴대하더라도 탄창을 제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양국군은 국경지역 충돌 때마다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여 왔다.

이번 난투극으로 인도에서는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중국도 수십 명이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군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온 것은 중국군이 못 달린 쇠파이프를 휘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국군은 지난 15일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닥 지역의 갈완 계곡에서 시설물 설치와 철거 문제로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양국은 1962년과 1967년 전쟁을 벌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양국 군대가 관할하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아왔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