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장관, 5월9~12일 방미…"북한 납치문제 해결"

9일 펜스 美부통령·새너핸 국방 대행과 회담 검토
4월26일 아베-트럼프 회담서도 납치문제 의제 오를듯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내달 9~12일 미국을 방문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에서 "5월9일~12일 나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및 뉴욕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납치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한 논의 및 오키나와 기지 부담 경감에 직결되는 미군 재편의 착실한 실시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9일 워싱턴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패트릭 새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에는 뉴욕을 찾아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납치 문제 심포지엄에 참석, 국제사회에 빠른 해결을 위한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일본의 위기 관리를 담당하는 관방장관의 외국 방문은 극히 이례적이다. 스가 장관의 해외 출장은 2015년 괌 방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산케이 신문은 "스가 장관이 납치 문제를 논의한 것은 미·일 간 긴밀한 제휴를 확인해, 비핵화를 둘러싼 북핵 논의에 참여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오는 26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날 회담에서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angela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