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단지동맹碑' 다시 세웠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안중근 의사가 11명의 동지와 함께 손가락을 잘라 독립운동에 헌실할 것을 다짐한 '단지(斷指)동맹' 기념비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다시 세워진다.
새로 세워지는 기념비는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지역에 있는 한국기업 유니베라의 현지 농장 앞에 들어선다.
단지동맹은 1909년 2월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총 12명의 열사가 동맹을 맺고 왼손 무명지를 잘라 태극기에 혈서를 쓰며 독립을 결의한 것이다.
기념비는 지난 2001년 10월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 도움으로 크라스키노 추카노프카 마을에 세워졌지만 관리 부족으로 오랜기간 방치됐다.
특히 기념비가 강변에 위치해 강물이 범람하면서 자주 물에 잠기고 현지인들에게 의해 훼손되는 사례가 잦았다.
이에따라 기념비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광복회와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유니베라가 앞장서서 다시 기념비를 세우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새로 세워지는 기념비는 높이 4m, 폭 1m의 큰 비석과 높이와 폭이 각각 1m인 작은 비석 등 2개의 검은색 비석으로 이뤄진다.
큰 비석에는 "1909년 3월5일 12명이 모이다"라는 비문이, 작은 비석에는 "2011년 8월4일 12명을 기억하다"는 비문이 새겨졌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그동안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명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기념비가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구한말 항일운동 중심지였던 크라스키노에서 그 흔적을 잘 관리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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