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부패와 전쟁"…1000루피 등 고액권 전격 사용 중단

지하경제 손보기…새 지폐 발행

인도가 9일 0시부터 500루피와 1000루피 사용의 전격 중단을 발표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초리는 8일(현지시간) 고액권인 500, 1000루피 등 고액권의 사용을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인도 사회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부패와 탈세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모디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부패와 검은돈을 근절하기 위해 현재 유통된 500루피(약 8500원)와 1000루피(약 1만7000원) 지폐를 9일 0시부터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도중앙은행(RBI)가 발행하는 새로운 화폐인 500루피와 2000루피 지폐는 하루가 지난 10일부터 전국 은행과 ATM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당국은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지폐는 상점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지만 72시간까지는 병원, 버스 매표소, 주유소, 화장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이후 검은돈 단속에 주력해왔다. 이같은 조치의 일환으로 세금 회피 등으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포함해 엄격하게 다룬다고 발표했다.

인도에서 신고되지 않은 소득과 세금 규모는 100억달러로 추산된다.

샥티칸타 다스 인도 재무차관은 "이번 결정은 검은돈과 위조 지폐에 대응할 수 있는 매우 대담하고 강력하며 결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당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찬다 코차르 ICICI 은행 대표는 "이번 조치를 지하 경제 축소를 위해 취해진 조치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며 "공식 결제 채널에 활력을 불어 넣어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구권 폐지와 함께 500루피와 2000루피 신권을 각각 발행한다.

500루피 신권에는 델리의 상징인 레드포트 이미지가, 2000루피 신권에는 인도가 발사에 성공한 화성궤도 우주선 망갈리안 이미지가 각각 삽입됐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