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폰 국왕 위중…태국 정부· 왕실 공식 일정 취소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간기능이 급격히 저하하고 며칠째 호흡기와 투석기에 의존하는 등 건강상태가 위중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태국 왕실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혈압이 낮아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있다"며 국왕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알렸다. 이날 의료진은 간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피속에 요산 수치가 높다는 소견을 함께 내놓았다.
푸미폰 국왕의 상태가 급격이 악화하면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지역 방문 계획을 간추리고 서둘러 방콕에 돌아왔다. 독일에서 급히 돌아온 마하 와치라롱껀 왕세자(63)를 포함 국왕의 증손 4명도 12일 모두 병원에 다녀간 것으로도 전해진다.
또 와치라롱껀 왕세자는 이달 말로 계획된 치앙마이 대학 졸업식 참석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인근 부탄 국왕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의 공식 페이스북은 지그메 국왕의 지시로 전국 사원에서 푸미폰 국왕의 쾌유를 위한 특별 기도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왕이 입원한 방콕 시리랏 병원 앞에는 국왕의 쾌유를 바라는 수백명의 시민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다. 이 자리에 온 한 50대 여성은 "최근 그의 상태가 더 나빠지고 있는 듯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국왕은 며칠전부터 인공호흡기와 함께 혈액 투석(CRRT)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혈액 투석은 중환자에게 주로 실시되는 것이라고 태국 매체는 설명했다.
세계 최장기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국왕은 특유의 검소함과 많은 봉사 등으로 '살아있는 신(神)'이라 불리며 태국인들에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국왕은 2009년부터 폐렴과 고열,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잦았고 1월 이후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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