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언더워터월드 다이버, 가오리 독침 찔려 숨져
우리나라 해안에도 분포하는 '노랑가오리'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싱가포르의 한 수족관에서 다이버가 가오리 독침에 찔려 숨졌다고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일 싱가포르 해양수족관 '언더워터월드'에서 수족관을 청소하던 다이버 필립 챈(62)이 노랑가오리의 독가시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챈이 가오리에 찔린 후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며 "이례적인 사고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수족관을 소유하고 있으며 '호랑이 연고' 제조사로 유명한 싱가포르 호파(Haw Par) 측은 "매우 비극적인 사고"라고 애도했다.
이어 사측은 "챈은 수족관 동물들을 돌보고, 이들을 위해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는 직원이었다"며 "언더워터월드 개장 때부터 함께한 베테랑 다이버였다"고 애도했다.
노랑가오리(Stingrays)는 열대 해역의 얕은 바다에 서식한다. 몸이 노란빛이나 붉은색을 띄며, 꼬리에는 독이 든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에도 분포하는데, 최근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동해 연안까지 출현하고 있다.
독이 든 가시는 생명이 위태로울만큼 치명적이진 않지만 간혹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2006년엔 호주의 유명 악어사냥꾼 스티브 어윈이 노랑가오리에 찔린 후 심장마비에 걸려 숨졌다.
yjyj@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