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엘니뇨로 20년래 최악 가뭄 '국가 비상사태'

전 세계 해수면 온도(2015.8.24)/출처-미국 국립해양대기청(<strong class="hl">NOAA</strong>)
전 세계 해수면 온도(2015.8.24)/출처-미국 국립해양대기청(<strong class="hl">NOAA</strong>)

(시드니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엘니뇨로 파푸아 뉴기니에서 20년래 최악의 가뭄이 발생해 현지 주요 작물인 커피 작황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피터 오닐 파푸아 뉴기니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닐 파푸아 뉴기니 총리는 엘니뇨로 인한 이상 기후현상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푸아 뉴기니 전역의 가뭄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닐 총리는 "이번 가뭄이 1997~1998년 이래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부의 엥가와 남부 고산지대는 이미 비상사태가 선포됐는 데 이 곳은 파푸아 뉴기니의 주요 커피 생산 지역이다.

다국적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의 추정에 따르면 농업이 파푸아 뉴기니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파푸아 뉴기니는 전 세계 커피원두의 1%를 생산한다.

엘니뇨로 인한 커피 산업의 피해 규모를 추정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오닐 총리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호단체 '케어 파푸아 뉴기니'의 블로섬 길모어 지원책임자 보좌관은 "대부분 주민들은 개인 텃밭에 채소 등을 재배해 직접 먹을 것을 조달한다"며 "가뭄으로 개인 경작지가 파괴되면 주민들 다수가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