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 후계자 니르말라 수녀 별세…향년 81세

´마더 테레사´의 후계자인 니르말라 조시(오른쪽) 수녀가 23일(현지시간) 향년 81세 나이로 별세했다. ⓒ AFP=뉴스1
´마더 테레사´의 후계자인 니르말라 조시(오른쪽) 수녀가 23일(현지시간) 향년 81세 나이로 별세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빈자의 성녀'로 추앙받는 고(故) 테레사 수녀의 후계자로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이끌어 왔던 니르말라 조시 수녀가 23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토마스 수자 콜카타 대주교에 따르면 니르말라 수녀는 심장질환을 앓아왔으며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수자 대주교는 AFP 통신에 "니르말라 수녀는 그를 둘러싼 다른 수녀들의 기도 속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그는 심장질환을 앓아 오면서도 결코 미소를 잃지 않고 항상 쾌활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니르말라 수녀는 마더 테레사가 남긴 가난한 이들을 향한 봉사, 열정과 온화함 등을 물려받았다"며 "수녀회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그는 항상 같은 열의로 봉사했다"고 회고했다.

니르말라 수녀의 시신은 이날 60여명 수녀의 기도 속에 성 요한 교회에 누웠다.

니르말라 수녀는 1997년 테레사 수녀가 사망하기 6개월 전 수녀회를 물려받아 12년간 수녀회를 이끌었으며 지난 2009년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니르말라 수녀에게 경의를 표하며 "니르말라 수녀는 모든 삶을 가난하고 불우한 이들에 대한 보살핌과 봉사에 헌신했다"며 "부디 그 영혼이 안식을 취하길 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니르말라 수녀의 장례식은 다음날 콜카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니르말라 수녀 사임 이후 현재 사랑의 선교 수녀회는 독일 출신 마리 프레마 수녀가 이끌고 있다.

yeo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