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참수 희생제 지낸 흑마술 신비주의 '오르카스' 수사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 4월 공개한 리비아에서의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참수 장면.ⓒ AFP=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 4월 공개한 리비아에서의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참수 장면.ⓒ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인도에서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사람을 참수해 제물로 바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인도 자르칸드주(州)의 한 외딴 농가에서는 목이 잘린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테파 카리아(55)로 그의 남동생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남동생은 한 무리의 신비주의자들이 형의 집에 침입해 끌고 갔으며 비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한 농장에서 제사를 열고 그의 목을 베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굼라 경찰서의 아자이 쿠마르 타쿠르 경관은 2일 "유가족들은 신비주의자들이 제사를 드리면서 카리아를 죽였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의 잘린 목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타쿠르는 카리아가 혼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신비주의자들의 목표가 되기 쉬웠다며 아직 용의자들의 신원이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성행하고 있는 '오르카스'라는 이름의 신비주의 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우기에 앞서 이 일대를 배회하는 오르카스 회원들을 두려워해서 종종 경찰의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인도의 가난하고 외딴 시골지역에서는 이른바 흑마술로 불리는 주술을 행하는 술사에 의해 살아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 의식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주술사들은 신을 달랜다는 명목으로 희생자들을 살해해왔다.

지난주에는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한 신비주의자가 힌두교 여신 칼리를 달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5세 소년을 참수했다가 성난 군중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013년 4월에는 중부 차티스가르주 법원이 자신의 복을 빌기위해 11세 소년의 목을 벤 주술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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