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역서 쫓겨난 난민들, 말레이시아에 구조
- 정이나 기자

(코리페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태국 해역에서 쫓겨나 표류하던 난민 선박이 16일 말레이시아 당국에 구조됐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선박의 난민들이 매우 지친 상태였으며 여성들은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며칠간 바다를 표류하다 전날 태국 해군에 발견됐지만 태국 측은 이들을 두 차례나 공해상으로 밀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해군은 선박을 발견한 뒤 엔진을 고치고 물과 식량, 연료를 제공한 뒤 태국 해역 밖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태국 해군 순시선에 타고 있던 군 관계자는 "난민들이 말레이시아로 가고 싶다고 말해 엔진을 고쳐주고 말레이시아가 어느 방향인지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태국 해역을 벗어난 뒤 선박은 말레이시아 해역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이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난민들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불법 난민들을 수용할 용의가 없다며 이들의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 태국 정부가 밀입국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자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선박을 버리고 도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배위에 남겨진 난민들은 식량과 물을 먹지 못한 채 안다만 해역을 표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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