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을지로' 삼수이포가 뜨고 있다
현지 젊은층이 몰리는 지역
뉴트로 감성 나는 명소 소개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서울에 '을지로'가 있다면 홍콩엔 '삼수이포'(Sham Shui Po, 深水埗)가 있다.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두 지역은 낡은 도심의 모습을 거쳐 최근 가장 떠오르는 '뉴트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1968년 을지로에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세운상가가 서울의 랜드마크로 등장했다. 그러나 1980년대를 거치며 세운상가를 대체하는 백화점과 주거 단지들이 생기고, 도심 제조 산업들이 분산되면서 사람이 빠져나갔다.
낡은 도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을지로는 이제 뉴트로의 명소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삼수이포는 1960년대 옛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지역이다.
첫 공공 주택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건물인 메이호 하우스(Mei Ho House)를 필두로 식자재 시장, 각종 중고 물품 집합소, 벼룩 시장 등이 밀집한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 단지다.
최근 삼수이포의 '낡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불완전함이 갖는 매력'을 찾아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여기에 정부 차원의 다양한 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더해지고 있다.
삼수이포와 그 인근 몽콕까지 홍콩관광청이 추천하는 뉴트로 감성 넘치는 빈티지숍부터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리틀투숍(Little Two Shop)
타인의 삶 또는 시간을 그대로 담은 물건들이 가득한 빈티지 숍에서는 홍콩의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래전 여인네들이 썼을 뜨개질 도구부터 오래된 타자기 그리고 장난감들까지, 다양하면서도 많은 상품이 진열된 매장에서 나만의 보물을 건져보자.
비닐 히어로(Vinyl Hero)
분주한 청샤완 거리(Cheung Sha Wan Road)의 주거용 건물에 둘러싸인 레코드 상점으로 60년대부터 80년대의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비닐 레코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 DJ들과 비닐 레코드 수집가에겐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
공예 시장
1970년대까지 섬유 산업이 중심이었던 공업 단지라는 지역 특성상, 각종 액세서리, 원단, 의류 등의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와펜과 비즈, 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와 가죽과 같은 고급 원단부터 가방이나 소품용까지 다양한 원단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키룽 스트리트(Ki Lung St.)는 DIY(Do it yourself) 천국.
카페 소살리토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를 지나 한산해진 거리에 접어드는 길목에 자리잡은 카페 소살리토(Cafe Sausalito)는 스페셜리티 커피숍으로 삼수이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오너의 철학 아래,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공유하는 장소이자 지역사회 문화를 지원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Pei Ho Street Market)
여행지에서 만나는 시장 골목은 익숙한 듯 낯선 모습으로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들이 오가는 삼수이포의 재래 시장에서 소박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타이 힝(Tai Hing)
홍콩의 '건강한 패스트푸드', 타이 힝은 바비큐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로컬 체인 레스토랑으로 공항을 비롯해 홍콩 전역에 60여 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로 홍콩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겨찾는 곳이다. 아침에는 차찬탱 스타일의 토스트, 밀크티와 같은 세트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 몽콕 MTR 1번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개라지 바(The Garage Bar)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는 그의 첫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여행하는 방법 9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 그중 하나인 '술집에 간다'를 실현해 줄 그 곳이다.
몽콕 MTR과 연계된 Cordis 호텔 내에 자리한 차고 콘셉트의 이색적인 바에서 야경과 로컬 수제 맥주 또는 세계 맥주들을 즐길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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