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모로 문화 아시나요? 남들과 다른 괌 여행

괌 원주 문화로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괌 차모로인들. 괌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괌은 바다와 하늘이 이뤄내는 아름다운 풍경에 쇼핑, 돌고래 투어, 스노클링 등을 즐길 수 있어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휴양지다.

그러나 진짜 괌의 모습은 다른 곳에 있다. '차모로 문화'를 알아야 괌 깊숙이 알 수 있다. 괌관광청은 차모로 문화 속에 섞여 특별한 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괌 차모로 문화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마이크로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침략자들과 전쟁, 전염병, 정권교체 속에서도 지켜왔다.

차모로 문화는 미국인과 유럽인, 아시아인 등 괌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음악이나 춤, 공예, 음식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차모로족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활동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괌 박물관에선 높이 약 2.5m의 라테스톤을 사용해 건물을 세웠던 역사부터 빵나무 열매로 카누를 조각한 것과 아이핏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흔적까지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예술적 표현과 실용성을 함께 보여주는 직조는 괌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다.

직조. 괌관광청 제공

고대 차모로 여성들은 가방, 바구니, 부채와 모자와 같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만들었다. 이러한 물품들은 낚시나 사냥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됐다.

이밖에도 꽃, 머리띠, 물고기, 별과 같은 장식품들도 인기 품목이었다. 열대식물인 '아각'은 코코넛 잎보다 내구성이 좋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직조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오랫동안 이어져온 관습은 서서히 사라지는 추세다. 플라스틱과 기타 생활용품의 증가로 직조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괌에서 차모로인을 마주하면 '하파데이'(Hafa Adei)라고 인사하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등의 여러 뜻이 담겨 있다.

박지훈 괌관광청 부장은 "괌은 다채로운 매력이 있지만 특히 오랜 차모로 문화는 결코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라며 "괌 여행을 계획한다면 괌 박물관, 라테스톤 공원, 벨리오브라떼 등 괌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