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 만나러…오로라 명소 TOP5

(지도제공=Google)ⓒ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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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정말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어떠한 일이든 도와줄까?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간절히 원한다면 우주가 만들어낸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두 눈에 직접 담을 가능성은 높다.

오로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태양에서 방출된 일부의 플라스마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마치 초록, 보라, 파란, 분홍 등의 신비로운 빛의 융단을 펼쳐 놓은 듯 밤하늘을 뒤덮는다.

주로 위도 60도에서 80도의 지역의 겨울에 만날 수 있는데, 정확히 언제 나타날지 알지 못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전세계 곳곳의 ‘우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오로라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북미의 다이아몬드’ 캐나다 옐로나이프(Yellowknife)

(동영상제공=캐나다 관광청)캐나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이다. 3박 체류 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은 95%나 된다.

옐로나이프는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위 62도에 정확하게 걸치고 있는 광활한 노스웨스트 준주의 수도로 북극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산악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평원에 위치하고 있어 오로라 관측의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오로라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 개썰매를 타고 새하얀 눈길을 지나 도착한 오로라 빌리지에서 안락하고 따뜻한 티피 텐트에서 감상하는 것.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곳에서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하지 전후로 백야현상과 밤이 짧은 12월부터 2월까지이다.

2. 극지 액티비티의 천국, 노르웨이 트롬쇠(Tromsø)

(이미지제공=노르웨이 관광청)ⓒ News1

트롬쇠는 북위 69도에 위치한 북극권 최대 도시다. 장엄한 산과 피오르드로 둘러싸인 면적은 도심 바깥 지역까지 포함해 무려 2558km²나 된다.

고래잡이, 게잡이 등이 이루어진 항구도시였지만 현재는 극지 액티비티인 ‘오로라 헌팅’을 즐기기 위해 전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리상으로 오로라를 볼 확률이 가장 높은 오로라 타원형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제대로 된 오로라를 보기 위해선 도심의 불빛을 피해 사파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와 북극 하늘을 가로질러 일렁이는 신비로운 색깔의 오로라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오로라는 9월부터 4월까지 관측 가능하다.

3. 꽃보다 청춘의 그곳,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

(이미지제공=flickr+El Coleccionista de Instantes Fotografía & Video)ⓒ News1

올해 초에 방영된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에서 환상적인 오로라를 보여준 곳이 바로 이곳 레이캬비크다. 출연진 강하늘, 정우, 정상훈, 조정석은 이곳의 오로라를 보다 많이 눈에 담기 위해 오로라 헌터를 자처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로 시내에서도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나라 전체에 공장이 단 한 곳도 없어 공기도 하늘도 너무 깨끗한데다 시야를 가리는 높은 산맥이나 빌딩이 없어 선명한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다.

레이캬비크의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2월까지. 더 춥고, 불빛이 없는 더 외진 곳일수록 발견하기 더 쉽다.

4. ‘유리 이글루’에서 감상하는 오로라, 핀란드 사리셀카(Saariselka)

(이미지제공=flickr_Roel Reijne)ⓒ News1

핀란드의 북부에 위치한 사리셀카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선 ‘화이트웨딩’이라는 독특한 결혼식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과 그 위를 누비는 순록과 시베리언 허스키들의 개썰매가 만드는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이 오로라 명소로 꼽힌 이유는 특별한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 일명 ‘유리 이글루’라고 불리는 세계 10대 호텔인 칵슬라우탄넨 리조트이다.

유리로 이루어진 이글루에서 리모콘으로 침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앉거나 눕거나 편안하게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각 객실에 설치된 오로라 알람 타이머는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에 작동해 걱정 없이 잠을 청해도 되며 오로라를 못 본다 할지라도 천장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며 잠들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핀란드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시기는 10월부터 3월까지이다.

5. 베이비문의 성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Fairbanks)

(이미지제공=미국 관광청)ⓒ News1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는 일본 신혼부부 사이에서 베이비문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오로라를 보면 똑똑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설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곳의 오로라가 아름답다는 뜻이지 않을까. 알래스카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앵커리지에서 자동차로 약 7시간이면 닿는다.

지상의 습기가 얼어붙는 겨울철 9월부터 3월까지 새벽 1시경이 오로라를 보기에 가장 최적의 시기이며, 야간 스키나 개썰매를 타거나 노천 온천에서 몸을 담근 채 오로라를 구경하는 여행도 할 수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