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랑풍선, 신종 코로나 악재에 '주4일+임금 삭감'…자구책

하나, 모두에 이어 업계 3위 여행사…직원들도 납득 분위기

노랑풍선 로고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업계 3위의 노랑풍선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주 4일 근무제에 돌입하고, 임직원 임금 삭감한다. 최근 벌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사태라는 '악재'로 인한 영업부진이 이번 조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 주요 여행사들은 무급휴가 제도를 실시하거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노랑풍선의 경우에도, 희망자에 한해 연차를 최대 한 달까지 붙여 사용하는 '리프레시 제도'의 신청을 이미 받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노랑풍선은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노랑풍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 부터 4월 말까지 임직원 전원은 주 4일 근무한다. 휴무일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직급에 따라 차등으로 임금도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은 2001년 창립한 이래 대리점 없이 '직판'으로 성장해 온 여행사로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 차지한다. 지난해 1월30일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독자 개발한 통합 온라인 예약대행 사이트(OTA)를 구축해 글로벌 OTA와 견줄만한 서비스를 강화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본 보이콧' 바람에 일단 영향을 받았다. 노랑풍선은 지난해 12월엔 지방으로의 사세 확장을 위해 설립한 대구지사와 부산지사를 각각 폐소 및 축소시킨 바 있다.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발생하며 노랑풍선은 다른 여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영업에 악영향을 받았고, 강력한 자구책을 강구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노랑풍선 직원은 "차라리 이럴 때 쉬고 재정비에 돌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방침에 직원 대부분 납득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노랑풍선 외에도 다른 업체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유연 근무제에 돌입했고, 레드캡투어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자유투어의 경우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임직원들에게 퇴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