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산업 규모 커졌다…전년 대비 5000억 증가

캠핑 이용자 및 인원 수는 감소…"안정권 진입"
1회 시 지출 비용 1인당 평균 7.7만원

지난 2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캠핑&피크닉페어'ⓒ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캠핑을 일회성 나들이가 아닌 하나의 여가 문화로 여기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은 8일 서울 종로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캠핑산업현황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국내 캠핑 이용자 수는 감소한 반면, 캠핑산업 규모와 숙박일수, 지출 비용은 커졌다.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부교수는 "한 때 캠핑 열풍으로 입문자들이 크게 늘었던 것이 안정권에 진입하게 된 것"이라며 "캠핑을 일상 속 여가로 여겨 이에 따른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에는 나홀로 캠핑족들이 늘고 있다"며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지 않고 진정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캠핑이용자 수는 301만명으로 2016년 310만명 대비 3% 감소했다. 본인 포함 캠핑 인원수도 평균 3.92명에서 0.08명 감소했다.

2016~2017 최근 캠핑(1회) 소요 비용(왼쪽), 2017 캠핑(1회) 소요 비용.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제공

그러나 캠핑 산업 규모는 2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원(33%) 증가했다. 숙박 일수는 1.67일로 전년 대비 0.17일 증가했다.

특히 캠핑 1회 시 지출 비용은 1인 기준 평균 7.7만원으로 2016년 7.3만원에 비해 5.3% 늘었다.

항목별 지출비용을 살펴보면, 식음료비(28.8%), 캠핑장 이용비(24.8%), 교통비(18.1%), 여가스포츠 활동비(15.5%), 기타(12.8%) 순으로 나타났다.

1년간 구매한 캠핑 용품 소요 비용도 3~4인 가족 기준 138만7000원으로 1인 기준을 계산 시 4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77.6% 증가했다.

한편, 캠핑 방문지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39.0%)가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강원(17.7%), 서울(12.1%), 인천(6.0%), 충남(4.4%), 부산(3.3%), 충북(3.3%)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숙박 유형은 가장 많은 이들이 일반 텐트(69.3%), 글램핑(9.8%), 카라반(9.7%), 특별한 선호 형태 없음(8.9%) 순이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