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착한 자전거 거치대’ 눈길

자전거 흠집없이 안전하게 주차...거치대의 변신
자전거 숍 선행에...동호인들 SNS 통해 “감사하다” 전해

지난 5일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자전거 흠집없이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착한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다. 이 거치대는 자전거 동호인의 자전거 손상을 막기 위해 개인이 무상으로 설치한 것이다. 뉴스1트래블 ⓒ News1 travel 조용식 기자

(서울=뉴스1트래블) 조용식 기자 = 절기상 소한(小寒)인 6일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낮 기온은 2도. 자전거 동호인의 성지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도 '소한'의 위력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 없이 고요하다. 그런데 스카이카페와 매점 옆에 '자전거 거치대'가 눈에 들어왔다.

찬바람 부는 날씨에도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찾은 이유는 바로 이 '자전거 거치대' 때문이다. 자전거의 드레일러(변속기)나 스포크(바퀴살)가 전혀 닿지 않아 자전거의 흠집이 걱정없는 거치대가 지난 5일 설치된 것이다.

자전거의 드레일러나 스포그가 전혀 닿지 않아 자전거 흠집이 걱정없는 거치대. (콤 제공) 뉴스1트래블 ⓒ News1 travel
스카이카페 옆에 새로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뉴스1트래블 ⓒ News1 travel 조용식 기자
남자 화장실 앞에 새로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뉴스1트래블 ⓒ News1 travel 조용식 기자
남자 화장실 앞에 새로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뉴스1트래블 ⓒ News1 travel 조용식 기자

이 거치대를 설치한 주인공은 창의문 앞 삼거리에서 자전거 숍을 운영하는 명경자 이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 멀쩡한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데,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거예요. 대부분 자전거를 바닥에 눕히거나 벽에 기대더라고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거치대를 이용하면 '자전거가 손상될 것 같아서'라는 거예요."

자전거 동호인들은 자전거의 스포크가 걸리거나 드레일러에 닿아 흠집이 생기는 것이 걱정이었다. 자전거 마니아인 명 이사는 김장원 대표에게 자전거 흠집나지 않는 거치대를 설치하자고 제안을 했다.

두 사람은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팔각정 사무실 등을 오가며 허가를 받아 설치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그 결과 '착한 자전거 거치대'가 탄생한 것이다.

북악스카이웨이에 ‘착한 자전거 거치대’를 무상으로 설치한 명경자 이사가 운영하는 자전거 숍 ‘콤(KOM)’ 뉴스1트래블 ⓒ News1 travel 조용식 기자

남자화장실과 스카이카페 두 곳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에는 자전거 숍 '콤(KOM)'과 '7mesh'. '100%', '라피에르(lapierre)'의 로고가 하단에 새겨져 있다.

"사실 지난해 8월 자전거 숍을 시작했어요. 자전거를 소중하게 다루는 동호인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하고 숍 홍보도 하기 위해 설치했죠. SNS를 통해 많은 분이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주니 기분이 뿌듯하고 좋네요."

지난 5일 SNS를 통해 전해지자 자전거 동호인들은 "꼭 있었으면 하는 거치대였다", "날씨가 풀리면 꼭 방문할 계획", "감사하다"며 반가워했다.

ys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