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나고야, 코트 바닥도 습하다…"플라잉 디그도 못해"[AG]
똑같은 환경이지만 변수…부상 위험도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플라잉 디그에 제약을 받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비로 높은 습도가 계속되면서 실내 배구 코트까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홍콩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2 25-12)으로 눌렀다.
대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셧아웃 승리로 마무리하며 자신감을 얻었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코트 바닥의 습기다.
대회가 진행 중인 나고야에는 최근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9일 폭우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고, 이후 농구·축구·배구 등 일부 종목이 대회 일정을 시작한 뒤에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실내 배구장도 높은 습도의 영향을 받아 코트 바닥이 뻑뻑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다현(NEC)은 "코트 바닥에 물기가 많아 아스팔트처럼 뻑뻑해지고 밀리지 않는다. 그래서 플라잉 디그를 할 수가 없다"면서 "선수들끼리 '발을 더 많이 움직여야 하나' 이야기도 나누는 등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현은 "다른 팀들도 다 똑같은 환경이니까 신경 쓰지 않고 이겨내야 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자칫 부상 위험이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특히 한국이 플라잉 디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라 더욱 경계해야 할 요소다.
차상현 감독 역시 "체육관 바닥에 습기가 많은 건 사실이다. 게다가 조직위에서 준비한 타월도 물이 잘 닦이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다만 차 감독은 "다른 팀들도 다 같은 조건일 테니 환경 탓을 하지는 않겠다"며 중심을 잡았다.
이어 "베트남전까지 꼭 승리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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