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7년 차 듀오' 김지원·오세연 "목표는 실바 의존도 줄이기"
세터 김지원 "예측불허 배구 펼칠 것"
미들블로커 오세연 "중앙 공격 적극적으로 시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여자배구 V리그 정상에 오른 GS칼텍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의 7년 차 세터 김지원(25)과 미들블로커 오세연(24)은 지난 시즌 우승의 기억을 뒤로하고 팀의 공격력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지원은 12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전지 훈련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직접 뛰면서 우승을 해본 건 처음이라 감회가 남달랐다"면서도 "우승에 취해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선수단에서도 지난 시즌 우승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GS칼텍스의 올 시즌 과제 중 하나는 지젤 실바에 대한 높은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실바는 지난 세 시즌 연속 1000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을 맡았다.
GS칼텍스의 다양한 공격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김지원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특히 김지원은 지난 시즌 우승의 큰 몫을 차지했던 '베테랑' 안혜진(28)의 이탈로 올 시즌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김지원은 "실바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다른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하면서 상대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토스로 상대 블로커가 한 명만 따라붙거나 아예 블로커가 없는 상황을 만들어 공격수가 점수를 낼 때 세터의 맛을 느낀다"며 "올 시즌에는 플레이가 다양해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타나차 쑥솟(태국)과의 호흡은 김지원과 GS칼텍스의 과제이기도 하다.
김지원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공격수 스타일이라 색다르고 아직은 조금 어렵다"며 "타나차가 좋아하는 높이와 스피드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대화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연 역시 중앙 공격을 통해 실바에게 집중되는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겠다는 각오다.
오세연은 "중앙에서 공격 득점을 많이 올리면 상대 수비도 실바만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는 속공을 더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속공에서도 타이밍을 맞추고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황에서도 제대로 공격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블로킹 8개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탠 오세연은 올 시즌 블로킹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들블로커 출신 이영택 감독도 세세한 지도로 도움을 주고 있다.
오세연은 "블로킹은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감독님께서 손의 위치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며 블로킹을 특히 더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GS칼텍스지만 김지원과 오세연에게 우승은 이미 지나간 기억이다. 두 선수는 각자의 자리에서 공격 루트를 넓혀 상대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팀으로 GS칼텍스를 만드는 것을 새 시즌의 목표로 삼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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