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새 외인 베버 "열정·영혼 다해 새로운 발자취 남기겠다"

독일 국대 출신 아포짓…"허벅지 부상 있지만 100% 회복 자신"
"우승 목표보다 더 넓게 봐야…당장 발전할 것들에 집중할 것"

KB손해보험 리누스 베버. ⓒ News1

(사카이(일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선수 리누스 베버(27)가 팀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12일 일본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난 베버는 "내가 가진 열정과 영혼까지 다해 우리 팀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나뿐 아니라 동료들, 팬들까지 함께 이 여정을 함께 해 좋은 시즌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KB손보는 지난 4시즌 간 함께 했던 안드레스 비예나와 결별하고 베버를 영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독일 국가대표팀 출신의 베버는 203㎝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피지컬이 좋고 어깨도 강해서 서브와 스파이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테크닉과 전술, 멘탈 등 다른 부분에서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을 거친 베버에게 V리그는 새로운 도전이다. 2022년 단기 계약을 맺고 카타르에서 뛰었던 적이 있지만 사실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발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 리누스 베버. (KB손해보험 제공)

베버는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어서 한국행을 선택했다"면서 "전술 등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흥미로웠고, 팬들에게 또 다른 배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 선수단 내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팀원들 모두가 잘해준다. 전문적인 스태프도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비빔밥이나 갈비탕 같은 한국 음식에도 빠졌다"며 웃었다.

다만 베버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지는 못하고 있다.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재활에 집중하는 중이다.

베버는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서 과부하가 왔다"면서 "나에겐 큰 경험이고 교훈이다. 시즌 개막은 100% 컨디션으로 맞춰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오히려 이번 부상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함께 훈련을 못하지만 동료들과의 호흡엔 문제가 없다. 그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서로를 잘 알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다는 점이 좋다. 경기력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리누스 베버. (KB손해보험 제공)

오랫동안 KB손보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던 비예나의 빈자리도 새롭게 채워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베버는 "팬들 입장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를 추억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나 역시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준비가 됐다.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단 이래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는 KB손보는 누구보다 우승 트로피가 간절한 팀이지만, 베버는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베버는 "우승은 여정의 마지막에 따라오는 것"이라며 "지금은 시작점이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목표보다 발전해야 할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승리와 승점, 우승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