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신임 KOVO 총재 “우선 재미있는 배구가 돼야…지속성장·교류“
3일 제9대 총재 이취임식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호진 신임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취임식에서 재미, 지속성장 가능한 배구 생태계, 교류의 세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 호텔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이호진 제9대 총재 체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호진 총재는 1997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2004년 태광산업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지난 2월 태광그룹 회장 겸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가 됐다.
이호진 총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3년 동안 V리그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밝혔다.
그는 재미, 지속성장 가능한 배구 생태계, 그리고 교류의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우선 재미있는 배구가 돼야 관객도 늘어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을 수가 있다"면서 "AI 기반 판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재미와 관련이 있다. 판정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줄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도 재미를 늘리는 요소"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V리그 일정이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다. 다들 주말 경기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일정 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 등도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총재는 배구 생태계를 지속 가능한 환경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구단이 계속 없어져 가고 선수 숫자도 줄어드는 게 문제"라며 우려한 뒤 "학원스포츠와 연계를 맺고 실업과 아마추어하고도 연계를 맺어서, 선수들 기량을 올리고 잘 육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배구의 세계 랭킹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6명의 선수뿐 아니라 더 많은 선수가 기량이 오르는 환경을 만들겠다. 2군 리그도 만들어보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나 코치가 해외로 많이 나가고 해외 선수와 코치도 한국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또한 일본 SV리그 일부 경기 일부를 국내에서 치르고, V리그 일부를 일본에서 치른다거나 하는 방법도 추진하겠다. V리그 뿐아니라 어 어린 배구 꿈나무들도 이런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진 총재는 팬 베이스 확장과 배구 문화 장착 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역시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가족들이 손잡고 볼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좋겠다. 다양한 지역 행사에 구단이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어떻게 해야 V리그가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 가겠다"고 했다.
흥국생명 구단주를 오래 역임했던 그는 "이전에는 아무래도 우리 구단 위주로만 봤다"며 솔직하게 웃은 뒤 "이제는 더 넓게 보고, 한 구단이 아니라 배구 산업 전체가 어떻게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보는 입장이 됐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달라진 마음가짐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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