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에도 AI 도입…'AI 판독' 통해 오심 논란 줄인다
3년 내 V리그 도입 목표…특허 출현도 계획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배구 오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배구연맹(KOVO)이 인공지능(AI) 판독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KOVO는 AI 판독 기술을 올해 컵대회부터 순차적으로 실시, 3년 후에는 V리그에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4일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KOVO는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조금을 받아 국내 기업 '스포츠투아이'와 함께 AI 판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스포츠투아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을 개발한 업체다.
KOVO는 3년 내로 인·아웃, 오버넷, 터치아웃, 네트 반칙, 수비 성공·실패, 라인 폴트, 포히트, 후위선수반칙, 안테나반칙, 투액션 더블컨택, 리베로 반칙 등 총 11개 항목에 대해 AI 판독을 V리그에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0월 전남 여수에서 펼쳐지는 컵대회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배구에 사용될 AI는 기존 선수들 영상을 미리 학습한 뒤 경기장에 설치된 초고화질 카메라 8대를 통해 경기 중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 궤적 등을 계산해 3D 영상으로 구현, 판독하게 된다.
KOVO 관계자는 "개발 1년 차인 올해 컵대회에서는 인 아웃과 네트 반칙 등에 대해 실험이 먼저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아웃 등 일부 항목은 테스트 결과 현재 실시 중인 비디오 판독보다 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판독 기술이 도입되면 보다 매끄러운 리그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대부분 경기가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11일에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간 맞대결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문제가 됐다.
당시 현대건설이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3세트에서 기업은행이 터치아웃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 끝에 기존 판독을 번복하며 기업은행의 손을 들어줘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3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이후 4, 5세트도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에 KOVO가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조사한 뒤 '오독'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KOVO 관계자는 "현재까지 AI를 활용한 판독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국제 배구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추후 특허 출현과 해외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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