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GS칼텍스·한국전력, 나란히 '패패승승승' 대역전극 합창

GS칼텍스, 2위 흥국생명에 역전승…실바 38점 폭발
베논 앞세운 한전, 선두 현캐 격침…3위 자리 복귀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배구 GS칼텍스와 한국전력이 올스타 휴식기 후 재개된 V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패승승승'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19-25 25-22 25-15 15-11)로 이겼다.

기분 좋은 리버스 스윕으로 승점 2점을 추가한 5위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12승13패(승점 35)로 4위 IBK기업은행(11승13패·승점 36)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다잡았던 경기를 내주며 5연승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한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14승11패(승점 45)로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현대건설(14승10패·승점 42)에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가 홀로 맹위를 떨쳤다. 그는 38점에 공격 성공률 46.15%로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했다.

유서연(16점)과 권민지(15점)도 뒤를 받쳤고, 최가은은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2개로 알토란 활약을 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이 23점, 이다현이 블로킹 5개 포함 10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GS칼텍스 지젤 실바. (KOVO 제공)

GS칼텍스는 첫 두 세트를 다소 허무하게 내줬다. 1세트는 많은 범실을 쏟아내며 15-25로 졌고, 2세트는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19-25로 내줬다.

3세트부터 반격이 시작됐다.세터를 김지원에서 안혜진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바는 3세트에만 무려 14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원 포인트 서버' 김효임이 9-12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무려 8연속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25-22 GS칼텍스의 승리.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부터 상대 코트가 어수선한 틈을 타 멀리 달아났다.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자 흥국생명은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고, GS칼텍스는 25-15로 잡고 최종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결국 웃은 쪽은 GS칼텍스였다. 9-9의 팽팽한 흐름에서 실바의 퀵오픈, 유서연의 디그에 이은 권민지의 퀵오픈이 터져 2점 차로 앞서갔다.

12-10에선 우수민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14-11에서 권민지가 레베카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에 대역전승을 거둔 한국전력. (KOVO 제공)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한전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18-25 18-25 27-25 25-23 15-9)로 이겼다.

시즌 전적 14승11패(승점 40)가 된 한전은 KB손해보험(13승11패·승점 39)을 제치고 3위에 복귀했다. 또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의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시즌 전적 15승9패(승점 48)가 된 현대캐피탈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한항공(15승8패·승점 45)에 선두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한전은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이 양 팀 최다 26점을 기록했고, 신영석이 공격 성공률 80%에 13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아시아쿼터 외인 무사웰 칸도 10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2점, 신호진이 19점, 허수봉이 17점을 올리는 등 고른 공격을 보였으나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팀 범실이 38개로 한전(21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기록한 게 패인이었다. 이중 레오의 범실만 15개였다.

한국전력 베논. (KOVO 제공)

첫 두 세트를 내준 한전은 3세트부터 반격했다.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로 듀스가 이어졌는데, 25-25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데 이어 무사웰이 레오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승리했다.

4세트도 23-23까지 균형을 이룬 접전이었다. 여기서 한전은 베논이 백어택을 작렬해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진 레오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25-23 승리, 승부는 5세트까지 가게 됐다.

5세트는 기세가 오른 한전의 승리였다. 한전은 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 레오의 연속 범실로 2-0으로 앞서갔고, 2-1에선 베논의 연속 득점과 레오의 범실로 5-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전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14-9에선 베논의 퀵오픈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