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이지윤 독주, 남자부 혼전…V리그 영플레이어상 누구 품에

이지윤, 선두 도공 주전 활약…최서현·최유림에 한 발 앞서
남자부는 뚜렷한 후보 없이 이우진·김진영·이준영 등 각축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지윤(한국도로공사).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진에어 2025-26 V리그에서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직전 시즌부터 '신인상' 대신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후보 기준도 데뷔 1년 차 신인만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3년 차까지 확대했다.

'영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의 영예는 남자부 한태준(우리카드), 여자부 김다은(한국도로공사) 등 두 '영건 세터'에게 돌아갔다. 한태준은 3년 차로 수상 조건 커트라인에 들었고, 김다은은 지난해 데뷔한 '순수 신인'이었다.

여자부는 올 시즌도 '루키'가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간다.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지윤(19·도로공사)이 데뷔한 지 4개월 만에 주전을 꿰찼기 때문이다.

이지윤은 올 시즌 현재까지 팀이 치른 24경기 중 23경기에 출전해 141득점(경기당 6.13점)과 이동공격 성공률 52.94%, 속공 성공률 42.55%, 세트당 블로킹 0.483개 등을 기록 중이다. 이동공격은 리그 2위, 속공은 리그 9위, 블로킹은 리그 13위에 해당한다.

이지윤은 시즌 초반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탁월한 기량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춰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했고 선배 김세빈과 함께 팀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배유나가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여전히 이지윤을 중용하고 있고, 이지윤은 현재 도로공사가 독주를 달리는 데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관장 최서현. (KOVO 제공)

이지윤의 뒤를 쫓는 후보는 정관장 3년 차 세터 최서현(21), GS칼텍스 2년 차 미들블로커 최유림(21)이다.

최서현 역시 시즌 초반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줬다. 여기에 돋보이는 외모까지 더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올스타에 선발되기까지 했다.

다만 염혜선이 복귀한 이후엔 주전으로 나서는 일이 적어지고 있고, 팀 성적도 최하위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GS칼텍스 최유림. (KOVO 제공)

최유림은 중반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온 신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24경기에 모두 출전해 150득점(경기당 평균 6.25점), 속공 성공률 44.70%, 세트당 블로킹 0.602개를 기록 중이다. 속공은 리그 6위, 블로킹은 리그 8위로 같은 포지션의 이지윤보다도 순위가 더 높다.

팀 성적이 5위에 머물러 있어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시즌 막판까지 이런 성적을 유지한다면 이지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남자부의 경우 여자부와 달리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3년 차 이내의 어린 선수 중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 루키 이우진(21), 현대캐피탈 3년 차 김진영(24), KB손해보험 2년 차 이준영(23)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삼성화재 이우진. (KOVO 제공)

지난 2023년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던 이우진은, 올 시즌 국내에 복귀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현재 20경기에서 61득점(경기 당 평균 3.05점)을 기록 중이다. 김우진, 이윤수의 백업 역할을 하면서 간간이 주전으로도 투입되는 상황이다.

공격력은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32.82%의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1.239개의 디그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기여도가 있다.

김진영은 최근 현대캐피탈에서 주전급 미들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이 포지션을 미들블로커로 바꾸면서 출전 시간을 잡기 쉽지 않지만, 팀의 '조커'로 틈틈이 코트를 밟고 있다.

이준영 역시 KB손보에서 박상하, 차영석을 뒷받침하는 백업 미들블로커로 자주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만 40세가 된 박상하의 현역 은퇴가 멀지 않은 만큼, KB손보에서도 이준영의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