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못 끊은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선수들 잘했는데 내가 부족"
한전에 풀세트 끝 패배…11연패 수렁
"뒤처질 때 리듬 잡을 방법 생각해야"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감독 사퇴의 충격 요법도 삼성화재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고준용 감독대행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7-25 19-25 25-23 15-25 17-19)으로 패했다.
창단 최다 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김상우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이날 고준용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지만 11연패를 면치 못했다.
고준용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 선수들은 나무랄 데 없이 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내가 부족했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이전과 달라진 집중력을 보이며 1, 3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최종 5세트에서도 9-14에서 미힐 아히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연속 5득점, 듀스까지 끌고 갔으나 끝내 석패했다.
고 대행은 "나도 처음이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이런저런 실수가 많았다"면서 "지고 있을 때 선수들의 리듬을 어떻게 잡아줘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주전 세터 고민은 계속된다. 이날 삼성화재는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을 1, 2세트 스타팅으로 내세웠으나, 3세트 이후엔 노재욱의 기용 빈도가 늘어났다.
고 대행은 "노재욱이 아히와의 토스 감각이 괜찮았다"면서 "반면 도산지는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해 3세트 이후 노재욱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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