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감독들이 본' 인쿠시 "무난한 데뷔지만 보완점 많다"

'신인 감독 김연경' 출신 인쿠시, V리그 첫 경기서 11점
정관장은 GS칼텍스에 1-3 역전패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를 향해,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무난한 데뷔였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정관장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0-25 19-25 17-25)로 역전패했다.

이날 정관장에선 새로운 아시아쿼터 인쿠시가 데뷔해 11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프로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인기 방영된 TV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정관장에 대체 선수로 입단하는 극적 드라마를 썼다.

몽골에서 비자 발급 등 서류 절차를 마치고 1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인쿠시는 이틀 만에 '깜짝 선발 출전', 프로 선수가 됐다.

정관장 인쿠시가 19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9/뉴스1

이날 인쿠시는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공격은 좋았다. 프로 무대 첫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로 총 11점을 냈다.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득점이었다.

하지만 공격 성공률은 33.33%로 낮았고 범실도 7개나 기록한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고질적 문제였던 수비 불안이 드러나, 승부처마다 수비 미스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다. 어쨌든 팀이 졌기에 평가하기가 좀 그렇다"면서도 "무난하게 데뷔했지만, 보완할 점이 많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시브가 약하고 적응할 점도 많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부족함을 더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장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상대 선수를 평가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낀 뒤 "어린 선수인데 데뷔전에서 얼마나 부담이 많이 됐겠느냐. 그래도 이 정도면 비교적 잘 치른 데뷔전"이라며 격려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