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인쿠시 선발로 꺼낸 고희진 감독 "아시아쿼터 최선의 카드"
TV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 통해 스타덤 오른 몽골 선수
- 안영준 기자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을 이끄는 고희진 감독이 많은 관심 속에 프로에 입단한 인쿠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고희진 감독은 "아시아쿼터 중 최선의 카드였다"며 신뢰를 보냈다.
정관장은 19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인쿠시의 프로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인쿠시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프로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인기 방영된 TV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 에이스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후 위파이 시통(태국)의 장기 부상으로 고민하던 정관장이 대체선수로 발탁하며 극적으로 프로에 입성하게 됐다.
인쿠시는 지난 11일 몽골로 날아가 취업 비자 발급을 마쳤고, 17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까지 마무리한 뒤 선수단에 합류했다.
훈련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고희진 감독은 인쿠시를 아예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고희진 감독은 "몸 상태를 보고 기량을 테스트해 본 결과 괜찮겠다 싶었다. 이왕 들어간다면, 신인 선수는 교체보다는 선발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깜짝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인쿠시가 아직 프로에서 검증된 자원이 아닌 만큼, 원더독스에서 보여줬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희진 감독은 "아시아쿼터 선수 풀 안에서는 최선의 카드였다"면서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훈련을 시켜보니 공격에서는 좋은 리듬과 높은 타점의 공격이 나오더라. 그 공격을 인쿠시가 경기장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은 상대 정관장이 인쿠시 영입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점에 대해 "상대가 선수도 보강되고 분위기도 바뀌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어제 이곳에서 적응 훈련을 잘했고, 모처럼 일정상의 여유를 갖고 잘 쉬어 좋은 컨디션을 갖췄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1~2위 팀을 빼놓고는 팀들 간 격차가 없이 거의 비슷하다. 매 경기가 다 중요하다. 오늘 연패를 끊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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