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도전장 유럽파 이우진 "웜업존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
이탈리아 베로발리몬차서 뛰던 '신인 최대어'
1순위 지명 예상 깨고 2순위로 삼성화재행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탈리아 베로발리몬차에서 뛰던 이우진이 "웜업존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며 V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배경을 밝혔다.
이우진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은 '고교 최대어' 방강호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갔지만, 드래프트 신청자 중 '유일한 해외파'인 이우진 역시 주목 받았다.
이탈리아 무대서 뛴 선수인 만큼, 신인이지만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이우진의 드래프트 신청 여부가 큰 관심이었는데 그는 고민 끝에 신청서를 넣고 V리그 도전을 택했다.
이우진은 "드래프트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물론 현장으로 오는 길에도 전혀 떨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 와서 동료 선수들을 보니 떨리기 시작했다"며 순박하게 웃어보였다.
그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많이 뛰지 못해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 감독님이 "웜업존에 머무르는 데 만족하는 선수는 팀에 필요없는 자원이라는 말을 듣고 국내 무대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드래프트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이우진이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2순위였다. 어쩌면 자존심이 상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무덤덤했다.
이우진은 "한국전력에서 나보다 방강호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큰 신장에서 나오는 공격력이 장점이다. 앞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삼성화재에 도움이 되고 싶다. 스스로 언제든 경기에 뛸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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