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등번호 10' 영구 결번…V리그 5번째 주인공
18일 개막식 때 영구결번식 진행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현역 생활을 마친 김연경의 선수 시절 등번호 '10번'이 흥국생명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다.
14일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2025-26 V리그 개막전에서 김연경의 은퇴식과 함께 영구결번식이 진행된다.
이로써 김연경은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다섯 번째 영구 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배구에서는 세 번째다.
한국 프로배구 영구 결번 스타트는 OK저축은행에서 활약한 '쿠바 특급' 로버트랜디 시몬(등록명 시몬)이 끊었다. OK저축은행은 2015-16시즌 종료 후 2년 연속 팀을 정상으로 이끈 시몬의 등번호 13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13번은 지난 2022년 시몬의 바람으로 영구 결번에서 해제됐다.
여자부에서는 2017년 IBK기업은행이 김사니의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같은 해 한국도로공사는 이효희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3월 현대캐피탈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 문성민을 위해 15번을 영구 결번식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현역 생활을 마친 김연경과 10번은 뗄 수 없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흥국생명은 물론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에서도 활약할 때 10번을 달았다. 국가대표에서도 김연경의 등번호는 10번이었다.
2005-06시즌부터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연경은 등번호 '10번'을 달고 8시즌을 뛰었다.
데뷔 첫 시즌 김연경은 팀의 첫 통합우승을 견인하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 등을 석권하며 레전드 탄생의 시작을 알렸다.
2008-09시즌을 끝으로 해외로 진출한 김연경은 2020-21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복귀했고, 잠시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2022-23시즌 다시 돌아왔다.
이후 3시즌 연속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지만 번번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던 김연경은 은퇴 시즌인 2024-25시즌 마침내 정상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통합우승 3회 달성에 앞장섰다. 또한 개인 타이틀 기록으로 정규리그 MVP 7차례, 챔피언결정전 MVP 4차례 수상했다.
김연경의 활약에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V리그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대 베스트7에 김연경을 포함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넘어 한국 배구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이끌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준결승 진출을 견인한 바 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