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OK저축은행, KOVO컵 결승서 우승 다툼(종합)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KOVO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대한항공은 19일 전남 여수시 진남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27-29 19-25 25-23 25-23 15-9)로 역전승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패색이 짙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1시30분 열리는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OK저축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OK저축은행도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25-22 18-25 25-16 13-25 15-1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통산 6번째 KOVO컵 우승에 도전하고, OK저축은행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이날 준결승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7-27로 맞선 1세트에서 임채영과 김준호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막혀 기선을 뺏겼다. 2세트에서도 19-25로 무기력하게 밀렸다.

그러나 3세트부터 대한항공이 저력을 발휘했다.

11-15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15-15 동점을 만든 뒤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23-23에서 서현일의 오픈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한선수가 김우진의 퀵오픈을 막아내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24-20으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3연속 실점하며 자칫 흐름을 내줄 뻔했다. 그러나 김규민이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주도권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10-8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리고 김민재의 속공, 임재영의 서브에이스, 김선호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화재가 연이은 범실로 자멸하면서 대한항공이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대한항공의 서현일(23점)과 임재영(21점)은 44점을 합작했고, 김규민도 12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앞서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는 신영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OK저축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팀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장호(16점)와 전광인(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5세트 한때 7-10까지 뒤졌던 OK저축은행은 타임아웃 이후 긴 랠리 끝에 송희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이민규,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송희채의 서브 득점까지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OK저축은행은 12-12에서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리시브가 흔들린 한전이 연거푸 공격 범실을 하면서 OK저축은행의 승리가 확정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