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아르헨티나에 1-3 패배…2연패 16강행 무산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18일 핀란드 상대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당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9위)와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3(22-25 25-23 21-25 18-25)으로 졌다.

지난 14일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 프랑스(세계 4위)에 0-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2경기 연속 패배, 18일 펼쳐지는 핀란드(20위)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상위 2팀이 오르는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한국은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허수봉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렸고, 임동혁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면서 15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한국은 1세트에서 19-17로 앞서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1세트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와 부정확한 공격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22 추격을 허용했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3연속 실점, 2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세트 내내 아르헨티나와 치열한 경기를 치러 23-23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중요한 순간 차영석이 블로킹을 잡아냈다. 이어 상대가 공격 범실을 하면서 25-2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한국은 17-17까지 경기를 잘 끌고 갔다. 하지만 상대 서브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21-25로 졌다.

힘이 빠진 한국은 4세트 들어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고전, 내내 끌려가다가 18-25로 경기를 마쳤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