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OVO컵 우리은행 3-0 완파…헤난 감독 데뷔전 승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신임 감독이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4일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 NH농협컵 배구 대회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0(25-17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올 시즌 새롭게 대한항공의 수장이 된 헤난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 헤난 감독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후임자로 올 시즌 부임했다.

양 팀 모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거나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주축들이 다 빠진 가운데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다양한 공격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주전들의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의 김준호, 임재영은 각각 1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 김형근은 13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6득점을 올린 김준호를 앞세워 25-17로 가볍게 승리했다.

김준호는 2세트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준호는 팀이 24-18로 앞서다가 5연속 실점을 하면서 24-23으로 추격을 당하자 오픈 공격에 성공, 2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6득점을 올린 임재영의 활약으로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A조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3-1(25-17 25-19 24-26 25-21)로 웃었다.

두 팀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12일 개막한 세계선수권 기간 중 열리는 KOVO컵에 대해 문제를 제기, 연기됐다.

FIVB의 조건부 승인 끝에 펼쳐진 두 팀 경기에서 김우진이 21득점으로 삼성화재 승리를 견인했다. 김요한은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18득점, 이윤수는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편 KOVO컵은 14일 새벽 공식 취소됐다가 재개됐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예비 명단에 올랐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일부 구단은 대회를 포기할 수 있어 파행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