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개막전 내년 3월 19일로 연기
FIVB "세계선수권 종료 후 3주 휴식기 필요"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오는 10월 18일 남자 프로배구 2025-26 V리그 개막전으로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경기 일정이 시즌 막바지인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12일 V리그 새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두 팀의 맞대결을 시즌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로 배치했었다. 하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은 세계선수권이 끝난 이후 최소 3주의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며 KOVO 측에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올해 FIVB 세계선수권은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역시 11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 세계 강호들과 겨룬다. FIVB 규정에 따르면 V리그 개막은 9월 28일로부터 3주(21일)가 지난 10월 20일 이후 열려야 한다.
이에 KOVO는 남자부에 한해 10월 18일 열릴 경기를 기존 정규리그 최종전 일정 이후인 3월 19일에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KOVO 관계자는 11일 '뉴스1'에 "이미 리그 일정과 각 팀 홈 경기 날짜들이 다 확정된 상황에서, 가장 협의가 잘 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월 18일에는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만 열린다.
KOVO는 다소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FIVB가 이전에도 개막 일정과 관련한 공문을 보내왔지만 그 때는 권고 수준이었다. 강제가 아니다보니 날짜보다 1~2일 정도 빨리 개막해도 FIVB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FIVB가 올해부터는 갑자기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게 돼 우리도 그에 맞춰 조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규리그 일정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후 이어질 포스트 플레이 등 '봄 배구' 일정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기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관계자는 "실무위원회에서는 이야기가 끝났지만, 이사회도 거쳐야 하고 각 구단들과 회의를 하는 등 다음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추후 연기가 최종 확정되면 그에 맞게 포스트시즌이나 미디어데이 등의 일정도 조율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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