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출전…14일 프랑스와 격돌

프랑스·아르헨·핀란드와 C조서 경쟁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이 12일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남자배구도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 세계 강호들과 힘을 겨룬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C조에 속해 14일 프랑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차례로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 톱랭커 32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2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FIVB가 기존 24개 팀이던 참가국 수를 올해부터 32개 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한국이 수혜를 입었다.

대륙 우승팀과 준우승팀 외에 FIVB 랭킹 순으로 출전 티켓이 배부됐는데, 랭킹 25위 한국은 막차를 타고 간신히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이 속한 C조에는 랭킹 4위 프랑스, 9위 아르헨티나, 18위 핀란드 등 만만한 팀이 없다. 강팀들과 힘겨운 승부를 앞두고 있지만 한국 남자배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라미레스호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동아시아선수권에 출전, 전승 우승으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달 최종 엔트리 14인을 추려 진천선수촌에서 강화 훈련을 했고,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따가이따이에서 현지 적응을 마쳤다. 12일 마닐라로 이동, 프랑스와의 첫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14인 엔트리에는 황택의,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 등 V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포함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세계선수권은 지난 시즌 동안 우리가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자, 우리 선수들에게는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꿈을 실현할 소중한 기회"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어 한국 배구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출격 소감을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