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 "1위는 가까우면서도 어려워, 오늘 마무리 짓겠다"

흥국생명, 2세트만 따면 챔프전 직행

2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2.2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화성=뉴스1) 이재상 기자 =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둔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15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선수들이 좋은 결과(1위 확정)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승은) 가까우면서도 멀고도 어려운 것이다. 두 세트를 따는 것보다 승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승점 76의 흥국생명은 이날 두 세트만 따내면 2위 현대건설(승점 70)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를 앞두고 아본단자 감독은 경험 많은 김연경, 김해란, 김나희 등 베테랑들이 부담보다는 코트 위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선수들이 (1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 생각에 우리 팀 주전들은 경험이 많다. 부담은 충분히 알아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담감보다는 해결책과 결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취재진은 "원정보다 홈에서 축포를 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마무리 짓는 것이 최고"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흥국생명과 만나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흥국생명 우승 한다고 한국 기자들이 다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준 흥국생명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김호철 감독은 "(안방서 상대가 축포를 터트리는 것이)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1년 내내 흥국도 열심히 했다"며 "결과를 인정하고 우승을 하면 축하를 많이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선수와 지도자를 지냈던 김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아본단자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르첼로 감독은 이탈리아를 거쳐 튀르키예까지 진출하면서 굉장히 명성 있는 감독"이라며 "흥국에 와서도 잘 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아본단자 합류 이후 달라진 흥국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아본단자 감독이 온 뒤에) 가운데 공격이 많아지고 중앙 백어택을 많이 시도한다"라며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이다. (김)연경이를 많이 활용하고 옐레나를 사용하는 것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아본단자 감독과 식사하기로 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오래 간만에 이탈리아어를 했더니 속이 시원하다"고 웃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