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포커스] 순위 경쟁에 최대 변수로 떠오른 '학폭' 리스크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21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순위 경쟁에 한창이어야 할 V리그가 갑작스러운 '학교 폭력' 이슈로 휘청 거리고 있다.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구단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가운데 갈 길 바쁜 남자부의 OK금융그룹도 '학폭'에 연루된 송명근과 심경섭을 시즌 아웃 조치했다.
계속된 '학폭' 관련 피해자들의 폭로가 나오고 있으며 제3의 가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남녀부 13개 구단 모두 현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1강'으로 꼽혔던 흥국생명, 선두 수성도 '빨간불'
개막 전까지 1강으로 불렸던 여자부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가해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장 큰 데미지를 입게 됐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승점 50·17승6패)은 2위 GS칼텍스(승점 45·15승9패)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메레타 러츠-강소휘-이소영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힘이 살아나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남은 5경기서 승점 1만 추가해도 '봄 배구'가 확정되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배구서 가장 중요한 주전 세터와 레프트가 빠진 상황에서 주장 김연경 혼자만의 힘으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봄 배구'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자리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까지는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6·11승13패)가 유리하다. 도로공사는 에이스 켈시 페인의 기량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이 호재다.
반면 4위 IBK기업은행(승점 32·11승11패)는 주전 세터 조송화의 난조 속 어려운 걸음 중이고, 5위 KGC인삼공사(승점 27·9승15패)는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의 손가락 골절 부상이 뼈아프다.
최하위였던 현대건설(승점 26·9승16패)이 5라운드 들어 3승2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여자부 순위도 마지막까지 예상할 수 없게 됐다.
◇ 남자부 '봄 배구' 향할 순위 싸움의 결말은
남자부의 경우 여자부보다 더욱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5·19승9패)이 가장 앞서 있지만 그렇다고 1위를 장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50·17승12패), 3위 OK금융그룹(승점 48·17승12패), 4위 우리카드(승점 48·16승12패), 5위 한국전력(승점 46·14승15패)까지 차이가 4점 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을 주목해야한다.
KB는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노우모리 케이타의 햄스트링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OK금융그룹은 주전 레프트인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폭' 사건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 큰 타격이다.
우리카드는 상위 경쟁 팀 중 가장 리스크가 적지만 에이스 알렉스 페헤이라가 얼마나 꾸준함을 보여주는 지가 중요해졌다. 5위 한전은 시즌 내내 지적됐던 리시브 불안과 세터들의 안정감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의 상승세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OK금융그룹, 한전, 우리카드 등 상위권 팀을 잇따라 제압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세터 김명관과 박경민, 김선호 등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상위권 팀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최하위 삼성화재도 '봄 배구'는 어려워 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남자부의 경우 3-4위의 승점이 3점 이내면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가장 최근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것은 2015-16시즌이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