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김연견 병원 진료…헤일리 자책해 위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2020.1.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인천=뉴스1) 나연준 기자 = 현대건설이 기분 좋게 연승을 이어갔지만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2(14-25 16-25 25-20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1, 2세트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양효진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끝네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 리베로 김연견이 착지 과정에서 헤일리의 발을 밟으며 부상을 당했다.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에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치명적이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김연견 상태에 대해 "일단 병원에 갔다. (상태를) 확인해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리베로 포지션을 정할 것이다. 준비되어 잇는 선수가 있다"며 "연습을 시켜보고 자신감 있는 선수가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김연견의 부상으로 자책하는 헤일리도 위로했다. 그는 "김연견이 다친 것이 본인 때문이라고 생각해 의기소침해 있어서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김연견 몫까지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견의 부상은 아쉽지만 현대건설에게는 값진 승리였다. 이 감독은 "초반에 상대가 강타보다 페인팅을 많이 해서 수비 리듬이 깨졌다. 리시브도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첫 세트에서 흔들렸어도 옆에서 도와주면서 서로를 잡아줬다. 선수들의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자기 역할을 잘하며 서로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효진의 활약에 대해서는 "지난 흥국생명전에서는 양효진 앞에 김세영이 있었는데 이날은 이주아였다. 양효진이 이주아가 앞에 있을 때 공격력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20득점을 올린 황민경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수비와 공격에서 황민경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코트에서 가장 소리도 많이 지르는 등 팀을 끌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칭찬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