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열전]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리우 제패한 '주팅의 중국' 넘어라

중국·일본 등 최정예 멤버로 AG 출전

편집자주 ...뉴스1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무대를 빛낼 이들을 조명하는 [라이벌열전] 코너를 연재합니다. 메달이 가치의 모든 것까지는 아니겠으나 쏟아낸 땀에 대한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쉽게 간과할 수도 없는 지향점입니다. 자신만 아는 4년을 보낸 선수들은 이제 각각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넘어서야할 라이벌은 다른 누군가일 수도 있고, 자기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이 벌써 4번째 아시안게임을 맞이한다. 2006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매번 출석하는 김연경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이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가 있다. 주팅(24·바키프방크)이 이끄는 중국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각 조 4위 이내에 들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른다.

한국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여자 대표팀은 4년 전 국내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역대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우승은 한중일 3개국이 나눠가졌다. 한국이 2회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7회, 일본이 5회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15번에 걸친 아시안게임에서 결승 무대에 오른 팀도 3국 뿐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나 중국과 일본이다. 두 나라는 공히 1군급 선수들을 내보내기로 했다. 반면 차해원 여자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기 위해 박은진(18·선명여고)과 이주아(18·원곡고), 정호영(17·선명여고)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한국은 중국, 일본의 주력 선수들과 맞싸워야 한다.

특히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 대표팀에는 김연경과 함께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주팅이 있다.

주팅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출전해 중국의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이후 터키로 진출한 주팅은 2016-17시즌 페네르바체의 김연경과 터키 리그에서 맞붙기도 했다.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에이스 주팅. (국제배구연맹 제공)

김연경이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로 이적한 이후 상대할 기회가 적어졌지만 김연경이 1년 만에 터키 엑자시바시로 팀을 옮기면서 다시 조우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는다면 시즌에 앞서 미리보는 세계 최고의 레프트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여자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해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5월에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원정에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당시 중국 대표팀은 최정예로 나오지 않았고 주팅도 없었다. 한국은 2018 FIVB의 중국이 아닌 2016 리우 챔피언 중국을 상정해야 한다.

중국 외에도 최근 VNL에서 2-3 역전패를 안긴 일본, 서서히 강호로 자리잡고 있는 태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버티고 있다. 김연경에게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연속 우승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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