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년에서 韓 전설로…손흥민, 차범근 넘어 '59골' 역사(종합)
151번째 A매치서 통산 59호골…약 40년 만에 최다 득점 기록 경신
2011년 인도전서 첫 골 이후 15년…최다 출전·최다 득점 모두 1위
- 김도용 기자
(용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LA FC)이 마침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의 새 역사를 썼다. 10대 후반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15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달려온 끝에 한국 축구의 오래된 기록 중 하나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
손흥민은 6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151번째 경기에서 나온 59번째 득점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1972년부터 1986년까지 136경기에서 기록한 58골을 넘어섰다. 약 4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2010년 12월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시리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첫 A매치 골을 신고했다. 당시 18세였던 그는 대표팀 막내였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만 21세의 나이로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고, 4년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대표팀에서의 역할도 달라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대회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에 출전했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단순히 골을 넣는 공격수를 넘어 대표팀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A매치 득점 기록도 꾸준히 쌓았다. 2024년 11월 쿠웨이트전에서 50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황선홍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A매치 50골 고지를 밟았다.
이후에도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에콰도르전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57호골을 넣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58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시 한번 프리킥으로 59번째 골을 터뜨리며 마침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기록은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을 지키며 쌓아 올린 결과다. 2014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2026 북중미 대회까지 네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주장으로 세대교체 과정에서도 대표팀의 중심을 지켰다.
18세에 A매치 첫 골을 넣었던 소년은 지난해 남자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까지 갈아치운 데 이어 이제 최다 득점 기록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용인에서 터뜨린 59번째 골로 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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