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구나야" 웃다가 한국 기자 보자 '쌩'…인터뷰 거절 北 여자축구[AG]
북한, 중국 꺾고 결승행…12년 만에 金 도전
- 안영준 기자
(시즈오카=뉴스1) 안영준 기자 =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뒤 소리를 지르고 펄쩍 뛰며 기쁨을 표현했지만, 한국 취재진 앞에서는 미소를 지우고 인터뷰를 거절했다.
북한은 29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8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뒤 후반 34분 명유정이 쐐기골을 넣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북한은 이로써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중국, 일본과 함께 나란히 3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중국을 제압한 북한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며 활짝 웃었고, 공동취재구역에 진입해서도 그 여운을 이어갔다.
여러 선수가 시끌벅적 대화하며 걷다가, 김경영이 이날 골맛을 본 명유정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잘했구나야"라며 포효했다. 선수들 표정엔 미소가 가득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 취재진이 승리 소감 등의 질문을 던지자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꾹 닫았다.
이후 무표정으로 아무 소리 없이 서둘러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이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공간인 공동취재구역은 선수가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
이처럼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 및 한국 취재진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는 한국의 봉서린(광주광역시체육회)과 북한의 김현숙이 나란히 사대에 서서 경기했다. 이후 봉서린이 동메달을 딴 김현숙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지만, 김현숙은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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