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중국 꺾고 결승행…12년 만에 금메달 도전[AG]
중국 자책골로 균형 깨져…명유정 후반 34분 쐐기골
한국-일본 승자와 10월 2일 결승전
- 안영준 기자
(시즈오카=뉴스1) 안영준 기자 = 북한 여자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북한은 29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겼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북한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아울러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중국, 일본과 함께 나란히 3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북한의 결승 상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또 다른 준결승전 승자다.
전반은 팽팽한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수비에 무게를 둔 채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공격에 많은 인원을 투입하지 않으면서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북한은 전반 3분 명유정의 빗맞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중국은 전반 45분 샤오쯔친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0-0의 균형은 후반 8분 중국의 자책골로 깨졌다.
중국 진영 깊숙한 곳에서 높게 떠오른 공을 센터백 야오웨이가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그대로 자신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북한은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실점한 중국이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잦은 턴오버가 나오면서 오히려 북한에 역습 기회가 열렸다.
북한은 후반 17분 김경영의 슈팅에 이어 1분 뒤 다시 빠른 돌파로 중국 수비를 흔들며 추가골을 노렸다.
계속해서 중국을 압박하던 북한은 후반 34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 수비수 우하이옌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명유정이 잡아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차로 뒤진 중국은 막판 최전방에 공격수 4명을 배치한 뒤 롱볼을 활용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고, 두 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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