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매치 58호골에도'…모레노호, 우루과이에 1-4 완패

전반에만 3실점…후반 손흥민 만회골로 차범근과 A매치 최다 득점 타이
1승 1패 거둔 모레노호, 10월 2일 베네수엘라와 평가전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28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이 A매치 통산 58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대표팀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4골을 내주며 첫 패배를 당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4로 크게 졌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끌려갔다. 후반 들어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A매치 통산 58호 골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4일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공수에서 모두 우루과이에 밀리며 모레노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2차례 A매치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10월 2일 베네수엘라와 세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도 에콰도르전과 같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에콰도르전과 비교해 이강인, 김봉수, 황희찬, 이태석 등 4명만 바꿨지만, 큰 변화는 주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에 당황한 듯 부정확한 패스와 킥 탓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결국 한국은 전반 13분 상대 압박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한국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정확한 침투 패스를 보냈다. 이를 다르윈 누녜스가 잡아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승규가 우루과이 다르윈 누녜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김성진 기자

계속해서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27분 추가 실점했다. 누녜스가 전방에서 공을 지킨 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조가 연결한 공을 데 아라스카에타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던 한국은 전반 43분 불운하게 자책골까지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우루과이 측면 수비수 길레르모 바렐라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 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전반전 단 1개의 유효슈팅도 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 이태석, 김봉수, 김민재를 빼고 김민수, 조현택, 박진섭, 조위제를 투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변화를 줬다.

김민수는 투입 직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민수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드리블 돌파 후 오현규에게 패스,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후반 10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이 후방에서 보낸 공을 오현규가 잡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오현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김성진 기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오히려 후반 17분 4번째 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바렐라가 시도한 얼리 크로스를 누녜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27분 한국은 오세훈과 박태준, 최준을 동시에 투입했다.

새로운 선수들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35분 한 골을 만회했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손흥민이 살짝 방향을 바꿔 골을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58호골을 신고, 차범근 전 감독의 A매치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인도를 상대로 A매치 1호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약 1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손흥민은 1골만 더 넣으면 대한민국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높이며 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3골 차로 고개를 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