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부차기 끝에 북한 꺾고 U-20 여자 WC 우승…4년 만에 정상
북한, 16득점·무실점에도 2연패 좌절…통산 4번째 우승도 불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회 내내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북한 여자 축구가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스페인이 '디펜딩 챔피언' 북한의 2연패를 저지하고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정상을 탈환했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북한과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팽팽했던 승부는 골키퍼 싸움에서 갈렸다.
스페인 골키퍼 라이아 로페스는 승부차기에서 북한 최연아와 박일심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스페인은 2022년 코스타리카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U-20 여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통산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반면 2024년 콜롬비아 대회 챔피언 북한은 2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6년과 2016년, 2024년에 이어 노렸던 통산 네 번째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 팀의 맞대결에는 2년 전 악연도 있었다.
2024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도 북한과 스페인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했다. 당시에는 북한이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이번 U-20 월드컵에도 양 팀에서 다수 출전한 가운데 이번에는 스페인이 승부차기에서 웃으며 2년 전 패배를 되갚았다.
반면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한 걸음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16골을 몰아넣은 북한은 결승전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 역사상 대회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최초의 팀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지켜낸 '무실점' 기록도 승부차기까지 승리를 보장하지는 못했다. 북한은 대회 내내 상대에게 필드골을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도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에 우승컵을 내줬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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