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축구 동반 8강 진출…21일 조 1위 놓고 맞대결(종합)[AG]

한국, 방글라데시 6-0 제압…북한도 미얀마 8-0 완파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 선수들이 10-0으로 승리하자 기뻐하며 응원단 석으로 향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안은나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같은 조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린 '남북' 여자축구대표팀이 21일 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와의 대회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슈팅 18개를 퍼붓고 1개만을 내준 일방적 경기였다.

미얀마와의 1차전을 5-0으로 잡았던 한국은 2승(승점 6)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완파한 북한도 같은 날 미얀마를 8-0으로 누르고 2연승을 했다.

승점이 같은 두 팀은 나란히 2패(승점 0)에 그친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따돌리고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2개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북한이 득실 차 +18로 1위, 한국은 득실 차 +11로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데, 자존심과 조 1위가 걸린 한판이 됐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여자 축구대표팀 전적에서 1승 4무 16패로 열세다.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지가 헤딩슛으로 멀티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안은나 기자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에 나선 한국은 전반 16분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민지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일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몰아쳤으나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다. 여러 차례 슈팅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벽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다빈이 오른발로 그대로 밀어 넣었다.

후반에도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은 계속됐다. 후반 20분 최유리의 3번째 득점이 나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지소연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후 후반 34분 현슬기, 후반 추가시간 고유진의 연속골까지 터지며 6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동메달을 땄던 한국 여자축구는 8년 만의 입상에 도전한다.

북한도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얀마를 상대로 전령정과 최금옥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고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