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K-축구혁신위' 활동 직접 점검…9월 협회 방문

혁신위 활동·협회 독립성 여부 확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9월 대한축구협회를 방문 현장 점검을 한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K-축구혁신위원회 활동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한 데 이어 다음 달 직접 협회를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FIFA 담당자가 혁신위 활동 등을 점검하고자 다음 달 협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 회원협회 사무국 국장을 포함한 3명은 9월 둘째 주 중 2박 3일 일정으로 협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FIFA가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한국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FI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공동명의로 지난 21일 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에서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공문에는 제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제재할 수 있다는 FIFA 정관 규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FIFA가 요청한 자료를 준비하던 중 현장 점검 계획을 전달받았다.

K-축구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부진을 계기로 불거진 축구계 쇄신 요구를 반영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지난달 출범한 한시적 기구다.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K-축구 거버넌스와 유소년 육성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주도로 출범한 혁신위가 대한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FIFA가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는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FIFA는 그동안 회원국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나 정치권의 개입을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으로 규정하고 실제 제재를 내려왔다.

2022년 인도축구연맹이 행정위원회에 의해 운영되자, FIFA는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을 이유로 자격 정지했다. 2023년에는 스리랑카 정부의 축구협회 선거 개입을 문제 삼아 스리랑카축구연맹에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혁신위는 출범 당시 "축구협회의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라며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