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북 꺾은 부천 이영민 감독 "처절하게 싸운 결과…홈 100승, 뿌듯해"

2005년생 성예건 칭찬…"한국 축구 위해 성장할 것"

이영민 부천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또 전북 현대를 꺾은 부천FC 이영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열정적인 홈경기 문화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부천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천은 올 시즌 전북전 2승 1무, 역대 전적 3승 2무로 '전북 천적'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서 처절하게 뛰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전북을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간절함에 박수를 보냈다.

부천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터진 성예건의 득점을 시작으로 먼저 3골을 몰아치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북이 공격수 숫자를 늘리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자 흔들리면서 2골을 내줬고, 힘겹게 1골 차로 이겼다.

이 감독은 "후반에 전북이 무조건 공중 볼로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수비 숫자를 늘리고 미드필더를 줄였다"면서 "그저 이기기 위해 전술을 짰다. 추가 득점을 노릴 수도 있었지만 상대 공중볼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라며 후반에 고전했던 경기력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전북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성예건은 여름 이적 기간에 부천에 합류한 2005년생이다. 그는 강호 전북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90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부천 승리를 이끌었다.

성예건의 활약에 이영민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공수 균형을 맞추는 역할만 해도 만족스러운데, 득점까지 했다. 후반기에 새롭게 뽑은 선수인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전북의 김예건도 좋은 선수지만 성예건도 한국 축구를 위해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다. 아직 부족한 면도 있지만 경기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부천은 전북전 승리로 홈 경기 100승을 달성했다. 부천은 지난 2007년에 창단돼 지난 시즌까지 K리그2(2부리그)에 있다가 승격에 성공,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홈 100승을 달성해 기쁘다"면서 "승리보다 팬들이 만들어주는 홈 경기장 문화에 더욱 만족스럽다. K리그2에 있을 때부터 모든 관중석의 관중들이 함께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최근 이런 문화가 만들어졌다. 상상만 했던 것이 현실로 이뤄져 뿌듯하다"고 웃었다.

부천은 최근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며 9위까지 올랐지만 이영민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그는 "한 경기 이겼다고 기뻐할 수 없다. 시즌 초반 목표했던 강등권 탈출을 우선 목표로 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확답할 수 없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보면서 준비하겠다"라고 다음 경기에 집중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