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경찰 압수수색' 축구협회 "예상은 했지만…"
변호사 입회 후 수색 진행…직원들 사무실 밖 대기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협회 내부는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은 오전 축구회관 수색을 마쳤지만 천안의 축구협회 사무실은 진행 중이다. 경찰이 오전에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호사 입회 아래 압수수색 영장을 확인한 뒤 정오가 지나고 수색이 시작돼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무실 직원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당혹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격은 있지만 예상 밖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2023년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축구인을 포함한 축구인 100명에 대한 기습 사면을 추진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불투명 의혹이 불거져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 같은 논란 끝에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은 2024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출석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축구협회 '개혁'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이에 지난달에는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등 축구협회 관련 인사들이 청문회에 불려 갔다.
결국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최근 청문회 자료 제출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어수선했다. 여기에 압수수색까지 벌어지니 당혹스러울 뿐이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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