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안 남긴 축구혁신위…박지성 "축구협회 보호 위한 판단"

"4차 회의부터 문서화 시작"
문체부 장·차관 참여한 3차 회의까지 밀실 행정 논란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4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 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7.27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차 회의까지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아 '밀실 행정' 논란을 키웠던 'K-축구혁신위원회'가 4차 회의부터 문서화하기로 했다.

박지성 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혁신위 4차 회의를 마친 뒤 "4차 회의부터 위원들의 발언들을 모두 문서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출범한 혁신위는 앞서 세 차례 진행된 회의에서 단 한 차례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아 논란이 됐다.

혁신위는 박지성 위원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여한 정부 차원의 공식 혁신 기구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부터),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유승민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K-축구 혁신위원회 4차 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7.27 ⓒ 뉴스1 권현진 기자

공공기록물관리법과 시행령은 차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주요 정책 회의 등에 대해 회의록이나 속기록, 녹음기록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지성 위원장은 "회의마다 중요 안건들에 대해서는 문서로 남겼지만 각 위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발언 내용이 담긴 회의록이 언론에 공개될 경우 오해의 소지가 되거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회의록 대신 위원장인 내가 직접 나서는 브리핑을 통해 회의 주요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록을 남기지 않은 배경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는 △축구협회 거버넌스 혁신 △유소년 선수 육성 △전력강화위 독립성과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합리성 향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