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락' 박지성 "비참한 결과, 10년 동안 배우고도 까먹었다"

[월드컵] 콩고민주공화국 승리로 '희망 고문' 종료
"미래를 그리며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박지성 축구해설위원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작심 비판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의 3-1 승리로 한국의 탈락이 결정된 뒤 "어쩌면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이 결과를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돌아봐야 하는 이 순간이 비참하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1승1무1패(승점 4)로 K조 3위를 차지하면서 조별리그를 1승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친 A조 3위 한국은 조 3위 팀 중 9위로 밀려났다.

남은 J조 오스트리아-알제리전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8개 팀 안에 오를 수 없어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첫 경기에서 체코에 2-1로 역전승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졌다.

특히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남아공에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점 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올라서지 않은 모습은 더더욱 비판받았다.

수많은 논란 끝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한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도전도 실패했다. 그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축구 전문가와 축구팬의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해나가야 하는지 10년 동안 배우고도 또 까먹었다. 이런 반복적인 일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래를 꿈꾸고 그리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환 JTBC 해설위원 역시 "결과적으로 한국은 32강에 오를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 자력으로 올라갈 기회가 2경기나 있었음에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한국 축구는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인 상태"라고 지적한 뒤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뜯어고쳐야 한다"고 한국 축구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